트럼프는 왜 6번이나 파산했을까?
1)트럼프 타지마할 / 1991
2)트럼프 캐슬 & 트럼프 플라자 / 1992
3)플라자 호텔 /1992
4)트럼프 호텔 및 카지노 리조트 / 2004
5)트럼프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 2009
6)트럼프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 2014
트럼프는 기업인으로서 커리어를 쌓으며 무려 6번이나 파산을 신청했음
저명한 기업가라는 명성과는 영 딴판인 행보지
24년 대선에서는 해리스가 이 사안을 자수성가한 본인의 인생 경험과 대비시켜 네거티브를 시도할 만큼
협상과 경영의 달인이라는 트럼프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는 약점임

일단 미국 파산법에 규정된 개인 파산(챕터 7, 13)과 법인 파산(챕터 11)에 대해 알 필요가 있음
챕터 7 파산이 말 그대로 우리가 아는 파산이고, 챕터 13 파산은 일부분 유예를 주는 개인 회생에 비교할 만함
그리고 트럼프의 여섯 번 파산은 모두 챕터 11 파산으로,
신청인의 지분을 모두 청산해 채권단에 나누어 주기보단 사업을 계속하며 빚을 재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함.

트럼프의 파산 역사는 두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음
90년대 초반에 있었던 3번의 파산은 정말로 트럼프 본인의 판단 미스가 원인이었고
카지노 건설 자금을 충당한답시고 고금리 채권을 왕창 찍어댔기 때문에
서류상 재산은 많았어도 당상 빚을 갚을 현금이 없었음
그런 주제에 경영 건실화는 뒷전으로 하고 플라자 호텔까지 사들였으니...

이 시기 트럼프는 완전히 빚더미 속에 추락해 버렸고
덕분에 90년대 초중반의 자산 현황은 그래프에 포함시킬수도 없음
하지만 비슷한 사례에 비해 트럼프가 채권단으로부터 '비교적' 관대한 조건을 받아낸 건 맞음
가장 큰 이유는 트럼프가 진 빚이 너무 컸기 때문임
대마불사라고 하듯이, 트럼프 하나를 완전히 발라먹었다간 뉴욕 부동산 시장이 통으로 와장창 무너질 위기에 있었고
그렇게 되면 은행들이 담보로 가지고 있는 다른 빌딩들의 가치도 덩달아 폭락할 뿐더러
은행들이 정치적으로 져야 하는 리스크도 장난이 아니었겠지
더불어 '트럼프' 라는 브랜드가 그래도 사람들을 어느 정도 끌어모으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CEO 직위 유지 + 매달 수십만 달러의 품위 유지비까지 주는 빅 딜을 체결해 줌
망하기엔 너무 컸기(Too big to fail)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갑을관계가 역전되어 버린 케이스

뒤 3번의 파산은 조금 경우가 다름
BM의 펀디멘탈도 충분했고 갚고자 하면 사비 투입(personal tab)을 해서라도 충분히 갚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사업을 유기해 버리는게 더 낫다고 판단해서 손을 놔버린 경우임
특히 마지막 2014년의 파산은 거의 고의적인 파산으로 추정되는데
뉴욕 타임즈가 자세히 조사한 결과 트럼프가 개인 빚을 교묘히 카지노에 전가했으며
그 와중에도 추가 보너스 등 수백만 달러의 이득을 챙겨 갔다는 사실이 드러남
당연히 손실은 투자자들이 다 뒤집어 썼고...
자세한 사항은 아래 기사 참조
- Has Donald Trump Filed for Bankruptcy Six Times? | Frego & Associates
- Donald Trump Business Bankruptcies: List and Reasons
결론적으로 90년대에 있었던 3번의 파산은 트럼프의 순수무능이 맞고
그 뒤 2번의 파산은 복합적이며, 마지막 파산은 본인 이득을 위한 계획적인 파산임
자기 자신을 브랜딩하는 능력과 번뜩이는 직관, 비윤리적인 뻔뻔함을 갖춘 승부사 기질로
여러 번 위기에서 살아남은 노련한 졸부라고 할 수는 있어도
JP 모건이나 포드 같은 위대한 기업가와 같은 반열에 놓이기엔 턱없이 모자란 커리어라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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